태풍 ‘미탁’에 많은 비… 역대 10월 최다 강수량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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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4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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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10월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0월 전국평균 강수량은 169.0㎜로 지난해 10월의 164.2㎜를 넘어 1973년 이후 역대 10월 최다 강수량이었다.

특히 10월 강수량의 86%가 태풍 ‘미탁’의 영향에 따른 것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말에 발생한 미탁의 영향으로 10월1~3일은 전남 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10월 초까지 세력을 유지하면서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통과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면서 “10월4일부터는 찬 공기가 때때로 유입되면서 강수가 잦았지만 강수량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미탁이 물러간 이후에도 19호 하기비스, 20호 너구리, 21호 부얄로이, 22호 마트모 등 10월에만 4개의 태풍이 더 발생했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수축하면서 3개의 태풍은 일본으로, 1개의 태풍은 베트남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었다.

10월 평균기온은 15.8도(+1.5도 편차)로 역대 4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21.4도)은 14위, 평균 최저기온(11.1도)는 4위였고, 일교차는 10.4도(-1.5도 편차)로 적은순으로 5번째에 해당했다.

기상청은 “10월에는 대륙고기압이 때때로 확장해 찬 공기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10월 초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과 중순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잦아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풍이 북상해 영향을 준 1~4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았다.

10월에는 서리와 얼음도 처음 관측됐다. 올 첫서리는 10월27일 서울, 수원, 북춘천, 같은달 28일 안동에서 관층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보다 15일, 평년보다 1일 늦은 것이었다.

첫 얼음은 10월30일 북춘천에서 관측됐고, 시기는 작년과 동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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