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무지외반증’ 국제학회서 수술 성공 사례 발표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8시 12분


고령층에서 많은 족부 질환인 무지외반증의 고난도 수술 성공 사례가 최근 학회에서 공식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박의현, 주인탁, 이호진, 유태욱, 장철영 원장)은 23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폐막한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70세 이상의 고령 무지외반증 환자의 동시교정에 대한 성공적 결과 발표로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국내 무지외반증 수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중기 또는 후기 무지 외반증 환자의 약 84%는 양측성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수술은 병변이 심한 측부터 한 측씩 차례대로 시행하며 절골 정도가 커 이중 절개로 시행된다. 때문에 젊은 환자도 부담스러운 수술로 고령 환자는 부담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2016년 추계 학술대회에서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 성공과 우수한 임상례를 발표했던 연세건우병원 족부의료진은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식을 통해 난제에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며 학회에 참석한 국내외 족부의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교정술은 돌출된 뼈를 절골하고 연부조직 봉합에만 의존하는 보편적 술식과 다르다. 돌출된 뼈는 교정을 위해 유연하게 움직일 만큼의 실금을 통해 정렬을 잡는다. 따라서 단일 절개만으로 가능하다. 바로 잡힌 정렬은 작은 나사나 핀을 이용해 짧은 기간 동안 고정해 주는 것으로 수술을 마친다. 따라서 수술 후 부담이 경감되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고정된 뼈는 실금이 유합되는 과정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기 때문에 연부조직 방식에 비해 재발률 감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과거 수술이 통증, 입원 등 부담이 컸던 탓에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놀랄 만큼 국내 무지외반증 치료는 술식 개선을 통해 그 어떤 정형외과 질환보다 부담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우선 족부의사, 병원을 먼저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병원장은 대한족부족관절학회에서 다양한 연구활동 지원과 국제 개원분과 활동성과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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