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쌍두마차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본격적인 선두다툼에 돌입했다. 엔씨(NC)의 두 대작 게임이 치열한 1, 2위 싸움을 시작하면서 엔씨(NC)가 사실상 국내시장 정복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지난 2017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후 단 한 번도 국내 구글플레이 마켓 순위에서 매출 1위를 놓치지 않던 '리니지M'은 2019년 12월1일에 29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엔씨(NC)의 또 다른 신작인 '리니지2M'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리니지2M'은 11월27일 서비스 첫날 매출 4위에 랭크됐다가 둘째날 2위에 올랐고, 4일째 인 12월1일에 모바일 게임시장 1위를 탈환하며 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리니지2M'의 1위 탈환 비결은 기존의 시장을 뛰어넘는 '혁신'이었다. 4K UHD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를 위한 오브젝트 물리 충돌, 심리스, 모바일과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퍼플 등 기존의 모바일 게임을 한 단계 뛰어넘은 '리니지2M'의 모습에 많은 게이머들이 열광했던 것.
여기에 사전 예약 수 738만 건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기대감이 있었고, 밀려드는 트래픽을 감당한 안정적인 서버 기술력과 함께 가성비가 높은 '블랙 프라이데이 아이템 패키지' 세트까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결국 '리니지2M'은 원하는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리니지2M' 1위, '리니지M' 2위의 모바일 양대 마켓 순위가 12월2일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두 게임의 순위 다툼이 이대로 조용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PC온라인 게임시절 부터 제왕의 위치를 놓치지 않았던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이 그대로 있을리 만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리니지M'은 지난 11월 초에 '더 샤이닝'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넥슨의 'V4'의 공세를 이겨낸 바 있으며, 지난 26일에는 전서버 통합 공성전인 '그랜드 크로스 시즌1'을 개최하면서 '리니지2M'에 응수했다. 또 비록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12월 2일 현재 월드 던전 '격돌의 탑'을 모든 월드에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니지2M' 또한 3년간 준비된 막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리니지M'의 행보에 대응할 것으로 보여지며, 두 게임의 적극적인 공세에 힘입어 '리니지2M' 12세 버전과 '리니지M' 12세 버전까지 각각 14위, 21위로 동반 상승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1, 2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하며 엔씨(NC)의 장기 흥행을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게임 하나를 성공시키기도 어려운데 2개 째를 성공시키는 것을 보니 엔씨소프트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적어도 내년인 2020년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외하고는 시장에 대해 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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