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박순주 교수 연구팀, 포도송이형 토마토 식물체 개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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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는 박순주(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포도송이형 토마토 식물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Cold Spring Harbor)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박순주 교수팀은 토마토 줄기마디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로 편집해 포도송이처럼 토마토가 열리고 친환경 도시농업 재배가 가능하도록 한 토마토 식물체를 개발했다.

박 교수팀은 일반 상업용 토마토보다 약 20일 빨리 과실을 맺게 유도했다.

또 재배기간을 줄이고 줄기마디를 짧게 해서 식물공장에서 단위면적당 수확성을 높였으며 포도송이 또는 꽃다발 같은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도시농업용 식물공장에서 토마토뿐만 아니라 꽈리, 고추, 가지 등에 접목할 수 있고 도시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교수는 “단순히 도시농업형 토마토를 개발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 연구는 실내에서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농작물 범위를 확대한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 21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 식물체는 미국 연구팀 권춘탁 박사와 원광대 연구팀의 박사과정 허정 학생이 수년에 걸쳐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이 기술은 골든베리로 알려진 꽈리에 적용해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는 등 도시농업용 신종으로 개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익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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