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크게 아이스레이크(10나노)와 코멧레이크(14나노)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아이스레이크는 기존보다 내장 그래픽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지 않는 초경량 노트북의 전반적인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코멧레이크는 기존 노트북용 프로세서 제품군을 이어가는 모델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프로세서 자체의 연산 성능을 강화했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프로세서지만, 동일한 10세대로 분류되며, 제품에 부착되는 로고 역시 동일하다. 그렇다면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어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프로세서는 SKU번호와 접미사를 통해 성능과 기능을 가늠할 수 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스레이크와 코멧레이크 역시 SKU번호와 접미사가 다르기 때문에 한 눈에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아이스레이크는 브랜드(인텔 코어), 등급(i7, i5 등) 뒤에 4자리 숫자와 그래픽 등급을 표시하는 접미사가 붙는다. 가령, '인텔 코어 i7-1065 G7 프로세서'를 예로 들어보자. 4자리 숫자 1065 중 앞의 두 개(10)은 세대를 표시하며, 뒤의 두 개(65)는 성능 수준을 나타낸다.
마지막에 붙은 접미사(G7)은 해당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나타낸다. 현재 G7, G4, G1 등 3가지 등급이 있으며, 이 중 G7과 G4는 성능이 뛰어난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를, G1은 '인텔 UHD 그래픽'을 내장한 프로세서다.
코멧레이크는 브랜드와 등급 뒤에 5자리 숫자와 프로세서의 특성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구성돼 있다. 기존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4자리 숫자로 구성해, 첫 번째 숫자가 세대를 표현했다. 예를 들어 'i7-9700 프로세서'에서 첫 번째 숫자는 9세대를, 뒤에 붙은 숫자 세 개는 성능 수준을 나타냈다. 코멧레이크는 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앞의 두 자리로 세대를 표시하고 뒤의 세 자리로 성능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코어 i7-10310Y 프로세서'의 경우 5자리 숫자 중 앞의 두 자리(10)이 10세대를 의미하고, 310이 성능을 의미한다.
접미사는 기존과 동일하다. 현재 출시된 코멧레이크는 저전력 노트북을 위한 제품으로, U 프로세서와 Y 프로세서가 있다. U프로세서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의미하며, Y프로세서는 이보다 전력 소모량이 더 낮은 프로세서다.
이 밖에 현재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인 H 시리즈, 성능 제한이 풀린 모바일 프로세서 HK 시리즈 등이 10세대 후기 혹은 11세대로 출시될 수 있으며, 데스크톱 버전 역시 K(성능제한 해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 없는 F 등으로 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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