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 명가로 거듭난 한미약품…지난해 ‘블록버스터’ 배출 최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3일 12시 18분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제품(블록버스터 제품) 19종
유비스트 원외처방 데이터 기준 14종
작년 전문의약품 처방액 매출 6149억 원 ‘11.5%↑’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 매출 100억 원 넘는 자체개발 전문의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제약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유통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전문의약품이 총 19개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19개 품목 모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아모잘탄(780억 원)과 아모잘탄플러스(200억 원), 로수젯(862억 원), 에소메졸(471억 원), 팔팔(328억 원), 아모디핀(263억 원), 카니틸(254억 원) 등이다. 19개 품목 매출을 모두 합치면 총 4902억 원 규모다.

제약·바이오 시장 조사 업체 유비스트(UBIST)가 조사한 윈외처방 데이터 기준으로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전문의약품은 14개다. 순한기 7개(아모잘탄 플러스, 아모잘탄, 로수젯, 아모디핀, 로벨리토, 카니틸, 피도글), 비뇨기 3개(팔팔, 구구, 한미탐스), 소화기 1개(에소메졸), 신경계 1개(낙소졸), 안과 및 기타 2개(히알루미니, 라본디) 등이다.

지난 3년간 이들 제품의 매출 성장률은 평균 18.6%로 나타났다. 원외처방 상위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제품 매출 성장률 3년 평균인 9.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비급여 제품인 팔팔과 구구(138억 원) 역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약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미탐스(139억 원)와 히알루미니(122억 원), 라본디(105억 원) 등은 올해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전체 시장에서 2년 연속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작년 처방액은 6149억 원으로 전년(5515억 원) 대비 1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성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의약품 제제기술을 주도해 온 결과”라며 “제제기술과 적극적인 근거 중심 활동이 국내 의료진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 전문의약품에 보내준 의료진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탄탄한 근거를 갖춘 데이터들을 축적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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