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브라질 품목허가 획득… 중남미 공략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20일 14시 11분


중남미 최대 시장 진출 가속
미용·치료 적응증 허가 동시 획득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 Agencia Nacional de Vigilancia Sanitaria)이 나보타 미간주름 개선과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승인한 것이다.

나보타는 현재 멕시코와 파나마, 볼리비아 등 중남미 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허가를 통해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진출이 가능해졌다.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브라질 수출 물량 첫 선적에 나설 예정이다. 나보타의 브라질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 ‘목샤8(Moksha8)’이 맡는다. 목샤8은 소화기와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경험과 브라질 전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제약업체다. 나보타 치료 영역은 목샤8이 직접 판매를 담당하고 미용 영역은 별도의 협력사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브라질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경우 치료 시장이 미용 시장 못지않게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에 나보타가 미용 적응증과 치료 적응증을 동시에 허가 받아 두 시장에 동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이 자체 제조해 공급 중인 보툴리눔 톡신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 51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약 80개국에서 판매 계약 체결이 마무리된 상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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