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했던 영아 필수 백신 자체 생산
4가 ‘콤보’ 백신으로 업그레이드
총 6회 접종→3회 접종으로 편의 개선
2·4·6개월 영아 무료 접종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보령 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DTaP-IPV) 백신’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보령 DTaP-IPV 백신은 디프테리아(Diphtheria)와 파상풍(Tetanus), 백일해(Pertussis) 등을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불활화폴리오(IPV, Inactivated Polio Vaccine) 소아마비 백신을 혼합한 4가 ‘콤보’ 백신이다. DTaP-IPV 백신 등장 이전에는 생후 6개월 이하 영아에게 DTaP 단독백신과 IPV 단독백신을 총 6회 접종했지만 이번 콤보 백신은 접종 횟수를 3회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영아 월령에 맞춰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지만 그동안 국내시장에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만 유통돼 제품 수입에 차질이 있거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기면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이번에 선보인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백신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제품 개발에 들어가 7년여 만에 자체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다. 2015년부터 약 4년간 한국과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했으며 유효성평가 결과 대조군과 동등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는 작년 8월 획득했다.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담당자는 “최신 국내 백신제조시설에서 생산하는 보령 DTaP-IPV 백신을 출시해 안정적으로 제품 수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면서 접종 편의까지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보령 DTaP-IPV 백신은 지난 1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됐다. 2, 4, 6개월 영아는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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