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그룹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3일 그룹 차원에서 200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로 주식 시장에 개입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책임 경영과 미래 성장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대웅제약 주가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웅과 대웅제약은 지난 5일 두 회사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이 총 4억 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6일 밝혔다. 윤재춘 대웅 사장은 대웅 주식 1만8825주(2억 원)를 매수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1억 원을 들여 대웅제약 주식 1000주를 취득했다. 이창재 부사장은 1억 원 규모 대웅 주식 9413주를 매수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의사를 도모해 이뤄진 것”이라며 “회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주가 하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 소송과 관련해 향후 발생 가능한 비용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미국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추세도 영향을 주고 있어 대웅제약 뿐 아니라 제약·바이오업계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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