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대한민국 만성 족부질환 ‘무지외반증’…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아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20일 05시 45분


이정호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이정호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제1중족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은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이다. 이 변형은 발의 수평면에서의 변형을 의미하는 용어이지만 실제로는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휘거나 엄지발가락 중심으로 내측으로 회전하는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인 변형이다.

무지외반증은 선척적으로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예로 평발과 유연한 발 등을 들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특성을 갖고 있어 초기에는 발병 여부를 인지 못하다가 점차 시간이 갈수록 무릎,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심할 경우 압박성 피부 궤양을 동반할 수도 있다.

무지외반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초기에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은 신발 등을 피하고 기능성 신발, 고무 재질의 교정기 등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되거나 휘어진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할 경우에는 SERI 교정술, 하지 신경차단술 등 돌출 부위 절골 및 각도를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 과정이 동반될 수 있다.

아울러 절골술, 박리술 등으로 틀어진 발의 각도를 교정해 발 기능 및 모양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의 연령과 수술 방법 등을 고려해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번갈아 가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정호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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