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시한 중화능력 검증에서 최종 항체 후보군 결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초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 300개 중 양호한 항원 결합력을 나타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1, 2차에 거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하고 이들 항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14개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제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법이다.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셀트리온은 현재 정부국책과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 발굴’ 사업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 항체 후보군 선정에 이어 셀트리온은 세포주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질본에서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바이러스 변이 대응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관찰하면서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후보항체들의 생산세포주를 확립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항체 확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용 임상물질 생산 뿐 아니라 진단키트 개발도 차질 없이 진척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단키트는 기존 일정대로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달 중 시제품을 선보이고 다음 달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 인증을 필두로 한국과 미국에서 유관기관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범세계적 공익 가치를 우선해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제약업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은 치료제 개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 세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희망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주요 진척사항을 지체 없이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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