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우울증-성욕감소 등 갱년기 증상
나이 들어 남성호르몬 분비 줄어든 탓
음주-흡연-스트레스는 증세 악화시켜
호르몬 촉진 돕는 건강기능식품 챙겨야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중년남성에게는 건강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는 가혹한 시기이기도 하다.
남성호르몬은 겨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봄에 최저치로 떨어진다. 특히 30대 이후 남성들은 신체 노화로 체내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이런 감소 추세에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면 신체의 밸런스는 무너지기 쉽다. 호르몬은 극미량으로도 신체 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남성의 봄맞이는 더욱 특별해야 한다.
몸의 각 기관 자극, 기능 조절
호르몬은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몸의 여러 부분에 신호를 전달하고 자극해 각 기관들의 기능을 조절한다. 우리 몸에는 약 10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극소량으로도 몸의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에 분비되는 양이 많거나 적으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우리 몸은 환경이 변하더라도 체내 체온, 혈당, 수분량 등을 항상 일정하게 하려는 항상성을 유지한다. 이는 호르몬의 역할이다. 호르몬의 농도는 체내 혈액에 일정한 양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화와 여러 환경적 요인에 따라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 각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항상성에 문제가 생긴다. 마치 오케스트라 여러 악기들의 조합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는 것처럼 여러 호르몬은 우리 몸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종합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호르몬 저하가 가져오는 변화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분비도 달라진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로 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갱년기 증세를 바로 인지하게 된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혈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남성 갱년기에 대해서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은 주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근육, 피부, 뼈, 신장, 골수, 간, 중추신경계 등 우리 몸 전신에 걸쳐 다양한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감소,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과 관련된 문제는 물론이고 근육량과 근력 감소, 인지기능 감소, 피로 및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있다. 이렇듯 신체적, 정신적 건강까지 위협하는 남성호르몬 감소를 단순히 노화 과정으로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은 봄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계절에 따른 남성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2003년 코펜하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여름철에는 높지만 봄과 겨울에는 저조하다. 일반적으로 가을이 되면 많은 남성들이 피로감, 성욕감소, 의욕상실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해다. 오히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늘고 이로 인해 탈모 등이 유발된다.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다섯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라이디히 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의 변화 △음주, 흡연,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스테로이드제, 위장약, 이뇨제, 무좀약 등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남성호르몬을 지키는 방법
남성호르몬을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성호르몬 감소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남성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섭취하는 것이다.
노화로 인한 세포 감소를 막기는 어렵지만 남성호르몬을 비활성화시키는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GBG)을 감소시키는 성분을 섭취해 호르몬 분비를 높일 수는 있다. 바로 민들레와 루이보스의 복합추출물인 MR-10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남성 갱년기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MR-10은 세포 내 남성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시켜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40∼60대 남성 9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하루 400mg의 MR-10을 4주 동안 섭취했을 때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활성하는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각각 14.4%, 22.4% 개선됐다.
아연, 비타민D 섭취도 필요하다. 해당 성분은 섭취 시 황체형성호르몬 농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켰다는 논문 결과들이 있다. 이 황체형성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합성돼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고환의 라이디히 세포를 자극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다.
혈관 건강도 챙겨야 한다. 호르몬은 혈관을 거쳐 신체 기관으로 운반돼 작용한다. 50대 이상 중년의 경우 무려 절반인 50%가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혈행 건강은 남성의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에도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발기는 혈관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라는 물질이 혈관벽을 자극하고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성분이 바로 은행잎추출물이다. 은행잎추출물의 플라보노이드 복합성분들이 혈관 벽의 손상, 뇌 대사 및 신경전달 물질 장애 등을 개선하며 혈관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물질을 유발시켜 혈관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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