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젊은 층 목디스크 환자 급증…조기진단·적극적인 치료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2일 05시 45분


김동성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김동성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목(경추)은 근육과 인대가 적어 퇴행성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과도한 사용 및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과 목디스크 등 젊은 층의 경추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거북목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134명으로 2011년(606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대(23.4%)가 가장 많았으며 30대(20.4%), 40대(18.3%)가 뒤를 이었다.

경추는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 조직을 추간판(디스크)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추 디스크는 경추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목과 어깨 통증, 팔과 손 저림, 팔 감각 이상 및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단순히 해당 부분만 아픈 것이 아니라 증상이 발전되면서 목, 허리 주변의 관절 및 전혀 상관없는 부분까지 통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신경외과에 내원해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초기 발견 시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 병행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장기간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추간판내 고주파열 치료술과 같은 비수술적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움직임의 심각한 제약과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목 디스크수술을 필요로 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뭉친 느낌이 들지만 만성피로에 의한 것으로 착각해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 증상이 시작됐을 때 내원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일자목, 거북목, 목디스크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지 않고 15∼30분마다 스트레칭 및 휴식을 갖도록 한다. 취침 시 사용하는 베개는 높은 베개보다는 목과 어깨선을 함께 벨 수 있는 낮은 베개, 목 근육을 이완시켜 C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사용하면 좋다.

김동성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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