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발목 통증 ‘부주상골증후군’ 방치하면 평발로 변형될 수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4일 05시 45분


최경진 중구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최경진 중구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부주상골증후군은 생소한 질환이라 여길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중 하나이다. 부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에 붙어 있는 불필요한 뼈로 액세서리 뼈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출생 시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10% 정도로 관찰되는데 뼈가 발달되는 시기인 13∼15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으면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나 불편한 신발을 지속적으로 착용하는 경우 또는 발목 염좌나 골절 같은 사고와 외상으로 강한 자극이 발목에 가해져 부주상골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통증을 느껴 진찰도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경우 후경골건이 주상골에 붙어 있어야 하지만, 부주상골이 있는 경우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는 후경골건이 주상골이 아닌 부주상골에 붙어 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장시간 서있거나 보행 또는 발을 많이 사용하는 축구, 발레, 인라인스케이트, 농구와 같은 운동을 하는 도중 후경골건이 부주상골을 끌어 당겨 연골의 결합부위에 통증을 유발한다.

부주상골은 주변 인대와 골조직 간의 충돌로 염증을 일으키고, 근력을 떨어트려 발목염좌를 일으킨다. 또한 발바닥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는 후경골건의 기능을 상실해 평발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부주상골증후군 진단을 받게 되면 깔창을 이용해서 발바닥 중앙의 아치를 유지시켜주도록 한다. 그 외에 약물치료,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들을 병행한다.

그러나 이런 치료들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부주상골증후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부주상골을 제거하거나 유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는 부주상골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카인더(Kinder) 술식이 적용되며 제거한 후 남은 후경골건 부위를 주상골의 원래 부착 자리에 단단히 부착시켜준다. 수술은 세밀한 근육들을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에 숙련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최경진 중구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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