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L제니트리, ‘살인진드기 감염병’ SFTS 진단키트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24일 16시 34분


사진제공=SML제니트리
사진제공=SML제니트리
백신, 치료제 없는 치사율 최대 40% 감염병… 국내 최초 진단키트 허가 획득

분자진단 전문기업 SML제니트리(대표 안지훈)는 일명 ‘살인진드기 감염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키트 ‘Ezplex® SFTS Virus Real-time PCR Kit’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1~2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두통 등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도 유발한다. 심할 경우 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 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최대 40%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3급 감염병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SML제니트리는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 SFTS 진단키트의 식약처 허가 획득은 향후 SFTS 확산 방지 및 치료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에 성공한 경우 집중치료 등을 통한 대응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ML제니트리가 속한 삼광바이오트리그룹(Samkwang Biotree Group) 내 가족사인 삼광랩트리(Samkwang Labtree)는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 연구팀과 함께 SFTS 예방용 RNA 백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번 SFTS진단키트 식약처 허가를 통해 백신 연구개발 또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15년 설립된 SML제니트리는 2019년 세계 최초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NGS 진단키트를 비롯해 다중호흡기증후군(호흡기 19종, 폐렴원인균 6종)진단키트, 조직적합성(HLA) NGS 진단키트, 헬리코박터균(H.pylori)약제내성 진단키트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인 Ezplex® 2019-nCoV Real-time PCR Kit에 대한 식약처 수출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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