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율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
1분기 R&D 투자 541억 원
주력 개량·복합신약 판매 호조
‘포스트 코로나19’ 맞아 내실 성장 박차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10% 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882억 원으로 4.9% 증가에 그쳤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주요 개량·복합신약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R&D 투자 금액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 부담 비율을 높이면서 전년보다 효율화 됐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주요 제품별 매출은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285억 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228억 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111억 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104억 원이다(유비스트 집계 기준).
계열사 북경한미약품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 657억 원과 영업이익 152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중국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이 2%가량 늘어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액이 2144억 원, 영업이익은 86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한미사이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7.8% 성장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 항생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296억 원을 기록하며 24.4% 늘어난 실적으로 기록했고 R&D 투자 비중은 매출의 7.5%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약품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정도를 지키는 R&D를 통해 혁신 기반 내실 성장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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