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소위 ‘집콕’이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마의자로 조깅에 버금가는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박종훈 교수 연구진의 ‘안마의자 칼로리 소모 연구’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서 하루 2번씩 마사지를 받는 것이 15분간 조깅을 했을 때와 비슷한 칼로리 소모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60kg인 여성이 하루 30분씩 2차례 안마의자를 이용하면 약 103kcal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는 기분이 좋을 정도로 14분 동안 조깅한 것과 비슷한 열량 소비 효과를 낸다. 도보의 경우 천천히 30분간 걸었을 때, 빠르게 17분간 걸었을 때 운동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동일 조건에서 체중 80kg 남성의 경우 역시 137kcal를 소비해 15분 조깅하는 운동 효과를 냈다.
앞서 연구진은 20~30대 성인남녀 10명(남성 5명, 여성 5명)을 대상으로 4가지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마사지 없이 안마의자에 앉아 있을 때(A), 안마의자에서 주무름과 두드림 등의 마사지를 받을 때(B), 안마의자에서 복부 주변을 주로 마사지하는 허리 집중 프로그램을 받을 때(C), 안마의자에서 허리 집중 프로그램으로 마사지를 받으면서 스트레칭을 할 때(D)를 설정하고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A에 비해 B, C, D의 경우에서 분당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와 D는 체중(kg)으로 환산한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에서도 각각 1.579kcal/kg/hr와 1.710kcal/kg/hr를 기록해 운동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사지를 일상화하는 등 생활습관만 바꿔도 1일 에너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시지와 같은 활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높이면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기도 하다.
박종훈 교수는 “만성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서구식 식습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성인 5명 가운데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건강과 적정 체중 유지에는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 사이의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느는 요즘, 안마의자의 지속적인 이용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대사증후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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