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가 않다.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너무나도 우울한 시점이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게임이 있다. 게임 속 세계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된 전 세계 유명 명소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다. 유럽 쪽 여행을 계획해 왔던 게이머들에게 딱 어울리는 게임이다.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재미와는 별개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추천할만하다. 캐릭터와 건물을 1:1의 축적으로 18세기 말 파리를 게임에 그대로 담았다.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게임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성당을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게임으로 크게 재조명받았다.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도 19세기 후반 산업 혁명기의 런던을 그렸다. 런던을 대표하는 빅벤 등을 게임에 담아냈고, 직접 오를 수도 있다. 빅벤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런던 시내의 모습은 게임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한술 더 뜬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삼은 이 게임들은 아예 디스커버리 투어 모드를 마련했다. 게이머는 박물관처럼 게임 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역사 전문가들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캐나다 퀘벡의 한 학교에서는 그리스 수학여행이 취소되자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로 디지털 수학여행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나 LA 등지로 여행을 꿈꾸고 있었던 게이머라면 GTA 시리즈를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는 산 피에로라는 지역이 등장하는데, 샌프란시스코를 모델로 삼아 완성한 도시다. 실제 기자의 동료도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서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도시를 담아낸 락스타의 장신정신을 높이 샀다.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로 배포 중인 GTA5에서는 로스엔젤레스(LA)를 만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인 로스산토스가 로스엔젤레스 일부를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안드레아스에서도 로스산토스가 등장하지만, 다른 시대를 그리고 있으며, 발매 시기 차이도 있어 GTA5편 쪽이 훨씬 더 실제와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뉴욕 여행을 꿈꿔온 이라면 플레이스테이션4용 게임인 마블 스파이더맨을 추천한다. 뉴욕을 대표하는 영웅인 스파이더맨이 주인공이며, 뉴욕을 오픈월드로 담아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인 맨해튼 중심으로 맵이 구현됐다.
스파이더맨 게임 특성상 거미줄 활용이나 벽타기 등이 구현돼 게임 내에서 도시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다양한 랜드마크를 사진으로 찍는 즐길 거리까지 마련됐고, 마블의 팬을 위해 어벤져스 타워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생텀도 존재해 마블 팬이라면 1석 2조다.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자리한 호주 여행을 바랐던 이들은 ‘포르자 호라이즌3’이 제격이다. 1편을 통해 콜로라도를 가로지르는 재미를 선사한 ‘포르자 호라이즌’은 2편에서는 가상의 유럽을 무대로 게임을 진행했다.
3편에선 호주를 게임에 담아냈다. 도심, 사막 등 호주의 자연경관을 게임에 담아냈으며, 호주의 명소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이나 각종 유명 호텔 등이 게임에 그대로 구현됐다. 슈퍼카를 몰고 골드코스트 해변을 달리는 꿈에서나 가능할 일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정확한 발매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구석 세계여행의 끝판왕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도 출시 예정이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게임으로 전 세계 곳곳을 게임 내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약 14년 만에 등장하는 신작인 만큼 어마어마하다.
게임 내 모든 맵에 위성 사진 데이터를 활용했고, 더욱 현실적인 전달을 위해 4K 해상도 등으로 무장했다. 게임 내 맵 데이터가 2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로 일반적인 PC에선 데이터 보유 자체가 힘든 수준이다. 스트리밍 형태의 기술을 더해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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