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發 감염’에 이태원-강남역-홍대입구 유동인구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광화문은 이달 들어 전년수준 회복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태원, 강남역 일대의 유동인구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T가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이 지역 유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 유동인구는 전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었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서울 지역 감염이 시작된 2월 25일∼3월 9일에는 유동인구가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나온 3월 10∼21일 31%,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3월 22일∼4월 19일 46%,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4월 20일∼5월 6일 29% 줄며 감소율이 둔화돼 왔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40%에서 9%로 완화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5월 7∼15일 다시 감소율이 19%까지 확대됐다. 홍대입구와 건대입구 일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광화문은 5월 이후 전년 수준의 유동인구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 지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2월 25일∼3월 9일 전년 대비 37%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래 5월 7∼15일 감소율 2%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태원#코로나19#클럽발 감염#kt#유동인구#기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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