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중 일부 기종이 계속 재부팅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지난해부터 제공되고 있는 윤달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지난 23일부터 “삼성 스마트폰이 검은색 화면에 깨진 글자가 나오면서 계속해서 재부팅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게재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해킹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갤럭시S8과 갤럭시S9, 갤럭시S10, 갤럭시S20, 갤럭시A60 등 다양한 모델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해킹 문제는 아니며 윤달이 되면서 리커버리 모드로 들어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달로 인해 스마트폰 캘린더와 잠금화면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 잠금화면에서 음력 날짜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은 중국과 베트남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윤달은 음력에서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워 넣은 달이다. 웨이보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된 23일은 4월 윤달이 시작되는 날이다. 4월 윤달은 오는 6월20일까지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윤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사용자들 사이에 문제가 됐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모델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A/S센터나 콜센터로 연락을 주신 사용자들에게 조치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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