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방치 말고 조기 치료 중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8일 05시 45분


잘못된 보행습관과 부적절한 신발 착용으로 발생하는 무지외반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가락 질환이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고, 발가락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족부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많이 휘어지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점 악화되는 진행형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관절, 척추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주변 신경과 인대, 혈관 조직을 손상시키고 발가락 전체 모양의 변형까지 야기할 수도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변형된 발가락을 수술해 교정하는 것이지만, 모든 무지외반증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변형이 있더라도 실제로는 통증이나 불편함이 별로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변형된 각도가 심하거나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극심할 경우, 2차적 병변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방법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일부를 절단해 고정한 뒤 철심을 박아 원래의 발 모양으로 돌려놓는 절골술이 대표적이며 환자의 상태, 변형된 발 모양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 발목 국소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아플 것이라는 통념에 지레 겁을 먹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신경차단술을 통한 부위마취로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교정절골술을 시행한다.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으로 수술 2일 후부터 보조기 신발을 신고 가벼운 보행이 가능하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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