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교통사고후유증, 초기 한방치료 통해 만성화 예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5일 05시 45분


안병준 수원한방병원 미래한방병원 원장
안병준 수원한방병원 미래한방병원 원장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의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이 말은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경미한 교통사고 발생 후 출혈이나 골절 등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심하고 치료를 등한시하다 심각한 교통사고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에 겪게 되는 각종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의미한다. 사고 당시 가장 충격을 받는 머리와 목을 비롯해 어깨, 허리, 다리, 무릎, 발목 등 전신에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서는 두통, 구토, 소화불량, 부종, 만성피로, 불안, 기억장애, 수면부족,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X-ray, MRI 등 영상 진단 검사로도 명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을 한방에서는 어혈로 보고 있다. 어혈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염증과 노폐물로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교통사고 환자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한약, 침, 뜸, 부황, 약침, 추나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처방을 진행한다.

한약은 어혈 제거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뼈와 연골을 강화한다. 약침치료는 염증제거와 손상 근육 재생을 도와 만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교통사고로 인해 비뚤어진 관절과 인대, 근육을 교정해 이상 증상을 해소해준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즉시 발생하기보다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수 주일 후에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증상의 심화는 물론 만성화를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안병준 수원한방병원 미래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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