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다운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경쟁력을 가입자당 월 매출(ARPU)과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시각에서 탈피해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는 파격 제안도 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경영진들은 이날 직원들이 제시한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고,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을 강화하자”는 의견에 동의하며, 즉시 관련 준비를 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끝으로 “직원들이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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