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활용하기] 수많은 게시물, '활동 관리 도구'로 한 번에 정리하자

지난 6월 3일, 페이스북 활동 관리 도구가 첫 선을 보였다. 제공=페이스북

페이스북을 이용한 지 어느덧 11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간 작성한 게시물 중 직접 작성한 글과 사진도 많지만, 공유 게시물이나 단순 광고까지 쌓여 수백 개 게시물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오래전에 작성한 게시물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책상 정리하듯 날 잡고 해야 하나 싶다. 비단 본인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이용한 사용자라면 이미 수백에서 수천 개 단위로 게시물이 쌓여 있을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간편한 게시물 관리를 돕기 위해 '활동 관리 도구'를 출시했다. 활동 관리 도구는 이용자가 직접 본인 계정의 게시물을 보관하고 삭제할 수 있으며, 필터 기능을 통해 특정 인물을 검색해 삭제하거나 날짜를 검색해 삭제하는 등 세부적인 게시물 관리가 가능하다.

게시물 관리에 유용한 '활동 관리 도구'

활동 관리 도구는 활동 로그의 하위 도구로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지난 6월 3일, 페이스북이 활동 관리 도구를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모바일로 먼저 선보이며, 추후 데스크톱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OS 스마트폰은 정식 업데이트를 거쳐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정식 버전 업데이트에 앞서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로 사전 제공되고 있다.

활동 관리 도구는 설정 메뉴 중 하나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름 자체가 활동 관리 도구로 표기되지 않아 찾기가 어렵다. 일단 페이스북 화면에서 우측 하단의 설정을 누른 다음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설정과 공개 범위'로 진입한다. 해당 메뉴에서 '공개 범위 설정 바로가기'를 누른 다음, 또 아래로 스크롤을 내려 '내 Facebook 정보'의 '활동 로그 보기'를 선택한다.

활동 로그는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활동한 내역을 볼 수 있는 설정으로, 언제 어떤 게시물을 어떻게 했는지 상세히 기록돼있다. 활동 로그에서도 내가 작성한 게시물을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지워야 한다. 관리 도구를 사용하면 다중 선택 후 보관, 삭제가 가능해 빠르게 게시물을 처리할 수 있다. 상단 메뉴에서 '활동 관리'를 눌러 활동 관리 도구로 진입한다.

게시물을 일괄로 선택하고 보관, 삭제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활동 관리 선택 후, 아래 팝업으로 뜬 '내 게시물'을 누르자. 그럼 내가 작성한 게시물을 스크롤로 확인할 수 있다. 활동 관리 도구를 사용해 게시물을 선택한 다음, 보관하기와 지우기를 선택할 수 있다. 보관함은 내 타임라인에 표시하고 싶지 않은 게시물을 선택해서 빼놓을 수 있고, 복원을 눌러서 다시 되돌리거나 지우기를 눌러 휴지통으로 보낼 수 있다.

휴지통은 게시물을 삭제하기에 앞서 임시로 보관하는 위치다. 앞서 내 게시물이나 보관함에서 지우기를 선택한 게시물이 휴지통에 보관돼있는데, 게시물은 30일간 보관된 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게시물을 바로 지우고 싶다면 게시물을 다시 선택한 다음 우측 하단의 작은 휴지통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삭제할 수 있다.

필터 기능을 활용해 특정 게시물을 추려낼 수 있다. 출처=IT동아

'필터' 기능을 이용하면 활동 관리 도구를 좀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필터는 ▲ 카테고리 ▲ 날짜 ▲ 사람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특정 단어를 입력해 게시물을 검색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테고리는 게시물을 구분할 때 쓰인다. 텍스트 업데이트, 체크인, 노트 등은 본인이 작성한 게시물이나 프로필 업데이트, 방문 기록 같은 게시물을 나열하며, 사진 및 동영상은 관련 콘텐츠만 표기한다. 다른 앱을 통해 만든 게시물은 다른 사이트를 통해 공유했거나 좋아요 한 게시물이 표기된다.

날짜별로 필터링은 시작 날짜와 종료 날짜를 설정해 특정 기간 사이에 올린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별로 필터링은 타임라인에 기록이 있는 특정 사용자만 나열한다. 해당 리스트는 본인 친구뿐만 아니라 동명이인까지 모두 검색되므로 프로필 사진과 대조해 정확히 지정해야 한다.

활동 관리 도구에 앞서 '내 정보 다운로드' 권장. 출처=IT동아

내 정보 다운로드를 활용하면 내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페이스북 활동 관리 도구의 추가로 페이스북 타임라인 게시물의 관리가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이용 기간 동안 쌓인 추억이 사라지는 게 아쉬운 이용자도 많을 것이다. 특히 30일이 지나 삭제되는 게시물은 다시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만약 게시물은 지워야겠는데, 데이터는 보관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설정에서 제공되는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을 써보자. 내 정보 다운로드는 게시물을 포함해 사진과 동영상, 댓글, 친구 등등 페이스북을 이용하며 쌓아온 모든 정보를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몇 년간 쌓아온 페이스북 게시물을 날 잡고 정리할 생각이 있다면, 활동 관리 도구를 써보도록 하자.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