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011 번호 없어진다고?”…SKT 2G 가입자, 이렇게 바꾸세요

SK텔레콤이 2G 가입자들이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가입을 허용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를 25년 만에 중단하게 됐다. 아직 SK텔레콤의 2G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38만4000명이 남아있다. 2G 망이 철거되고 나면 2G폰은 이후 먹통이 된다.

정들었던 2G폰을 떠나보내고 3G폰이나 4G LTE폰으로 교체할 결심을 했다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과 단말기 무료제공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전환하는 가입자들에게 단말기 구매 비용이나 요금 할인 등을 지원하고 일부 2G 요금제 가입도 허용하는 등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2G 전환 과정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단말 구매 지원형’과 ‘요금 할인형’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단말 구매 지원형은 2G 가입자에게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을, 요금 할인형은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현재 SK텔레콤은 3G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즉 SK텔레콤 내에서 LTE가 아닌 3G 요금제로 전환한다면 ‘요금 할인형’만 선택할 수 있다.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받고 전환한 고객들은 중도 해지시 구매 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

단말기 무료 교체 및 저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단말 구매 지원형’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거나 고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요금 할인형’이 유리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과는 중복 적용되나 선택약정과 무약정플랜, T지원금약정과는 중복 가입할 수 없다.

또한 SK텔레콤은 서비스를 전환하더라도 종전 2G 요금제 7종(Δ뉴실버 Δ무료음성 19·28·34 Δ팅 플러스 14·19 Δ팅 주니어 표준 플러스)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고객들은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은 ‘단말 구매 지원형’을 선택하고 무약정 단말 10종(Δ갤럭시폴더2 Δ갤럭시J2 프로 Δ갤럭시 와이드3·4 Δ갤럭시 A10e ΔLG 폴더 ΔLG 스마트폴더 ΔLG X2·X4 등) 중 하나로 교체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5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하고 모든 위약금과 잔여 할부금은 면제된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서비스 전환 시 01X에서 010으로 번호가 변경되는 데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와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01X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제도를 운영, 01X 번호 이용자들이 기존 번호 그대로 3G와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21년 6월30일까지 운영되며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고객들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2021년 7월부터는 010을 써야 한다.

SK텔레콤은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제공,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후에도 전화나 문자 발신 시 상대방에 기존 번호 01X으로 표시되며 기존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21년 6월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