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다양한 족부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족부 관절경 수술’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15일 10시 49분



족부는 다른 신체 부위의 뼈보다 작지만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보니 수많은 질환들이 생겨날 수 있다. 발목골절, 발목관절염, 발목 불안정성(발목 불안정증), 발목 인대 및 연골손상 등 족부질환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른 퇴행이나 갑작스러운 사고 또는 회전, 점프, 착지 등의 동작에서 비롯되는 스포츠 부상 등 족부 인대와 연골의 손상도가 심하다면 족부 관절경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족부 인대 손상에 대한 기존의 수술적 방법은 피부를 절개하고 손상된 인대를 꿰매는 방법이다. 하지만 인대 손상 환자 중 약 90%에서 인대 손상 시 발목 관절 내 다른 구조물도 함께 손상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관절경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을 치료하고 그 후 다시 피부를 절개해 인대를 꿰매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어깨나 무릎 수술도 발목 수술과 같은 발전과정을 먼저 겪었지만, 발목은 어깨나 무릎보다 작고 인대가 가늘어 수술이 어렵고 기술의 발전도 더뎠다.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서 관절경만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과 인대를 모두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과거 시행되던 관절경 수술의 장비는 시야가 좁아 자세한 관찰이 어려웠고 구경이 미세하지 않아 병변 주변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야가 넓고 부드러운 관절경과 미세한 구경을 갖춘 장비가 도입돼 다양한 족부질환수술에 적용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족부 관절경 수술의 피부 절개방법은 부종이 충분히 감소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관절경만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부종이 있는 급성 손상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관절경 수술의 장점이다.

이정호 서울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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