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가장 긴 하지, 태양 절반 숨는다…21일 10년간 못볼 ‘우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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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1일 08시 09분


21일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사진은 2006년 3월29일 관측된 부분일식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뉴스1
21일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사진은 2006년 3월29일 관측된 부분일식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뉴스1
21일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이날은 올해 낮이 가장 긴 ‘하지’이기도 하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주말 우주쇼’ 관측에 대한 관심이 더하다.

이번 부분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53분에 태양의 아래쪽이 달로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5시2분경 태양 면적의 45%가 가려져 최대에 이른다.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6시4분에 종료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지고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부분일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별도의 현장 관측행사는 없다. 온라인 중계는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6시10분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진행된다.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130여분 동안 천문학 박사인 조재일 전문관과 박대영 전문관이 일식의 원리와 종류, 과거와 미래의 일식, 일식 관측 경험담에 대한 내용 등으로 일식에 대해 해설할 예정이다.

과학관은 금환일식을 촬영하는 대만의 타이베이 천문관 방송과 태국 국립 천문연구원의 부분일식 영상도 동시에 내보낸다. 관측행사를 개최하는 국립광주과학관과 국립부산과학관도 연결해 그 곳 분위기도 전달한다. 만약 기상 문제로 관측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곳의 일식영상을 해설과 함께 송출할 예정이다.

일식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정도에 따라 전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일식’, 태양 가장자리만 남기고 가려지면 ‘금환일식’이라 부른다.

올해 일식 현상은 6월과 12월 두 번 있다. 6월 21일 일식은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관측가능하다.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금환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며 한반도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고 한반도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1일으로 이 역시 부분일식이다. 이때는 태양 면적의 71.7%가 가려진다. 이번 부분 일식을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하는 셈이다.

이번 부분일식을 보려면 서쪽 하늘이 잘 보이도록 높은 건물이나 주변에 산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태양 필터나 필터를 장착한 관측도구를 사용해야한다. 필터 없이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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