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원더홀딩스 2개 게임제작사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 ‘마비노기 모바일·카트 드리프트’ 개발…허민 대표 총괄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넥슨의 신작 게임 제작 전면에 선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함께 새 게임개발사 2개를 합작법인(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양사의 지분율은 50%이며,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박훈 카트라이더 개발조직 선임 디렉터가 각 법인 초대 대표로 내정됐다. 허민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새 법인에는 넥슨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과 ‘카트라이더’ 지적재산권(IP) 개발 조직이 합류해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한다.
신규 법인 설립은 넥슨의 신작 게임 개발 논의에 허민 대표가 고문 역할로 참여한 것이 인연으로 작용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허민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또 원더홀딩스에 35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양사 파트너십의 보다 직접적 성과를 위해 이번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허민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해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선보였다. 2008년에는 네오플을 약 3800억 원을 받고 넥슨에 매각했다. 이후 위메프 창업을 통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았고,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허민 대표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그 연장선에서의 의미있는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허민 대표는 “고문으로 일하면서 넥슨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봤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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