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경각심 높아지는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줄기세포이식술로 치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25일 05시 45분


박일호 원흥 정형외과서울척탑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박일호 원흥 정형외과서울척탑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노년층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는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라 불리는 골관절염은 주로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점진적으로 관절 연골이 닳거나 소실되고 변화되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의 노쇠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관절 연골이 약해지면서 연골 세포군 사이가 분열되며 파괴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체적인 재생이 이뤄지지 않는다. 중기에는 연골 파괴가 지속되며 아래 무릎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는 가운데 부종이 심화돼 보행 중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만약 초기와 중기에 치료에 나서지 않고 방치한다면 관절 간격이 좁아져 연골이 심하게 파괴되는 말기에 이르게 되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근래에는 초·중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이식술이 시행되고 있다. 신체의 지방에서 무릎 연골의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주입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를 지니며 퇴행성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퇴행성관절염 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이용한 줄기세포이식술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동종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도포해 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수술법으로, 자가연골세포이식술처럼 자가연골세포를 떼는 과정이 없으므로 수술이 한 번에 이뤄지지만 재생할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만약 연골이 소실돼 뼈가 직접 부딪치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그 위치에 특수금속 및 플라스틱(폴리에틸렌 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세라믹 인공관절과 여성용 인공관절 등 지르코늄이라는 특수 금속 재질로 된 맞춤형 첨단 인공관절 소재의 개발로 인해 인공관절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술기의 진화를 거듭하며 관절 부위에 10∼12cm의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게 되면 무릎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 운동이 좋아지는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박일호 원흥 정형외과서울척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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