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케미컬 시장 공략 시동”… 셀트리온제약, HIV 치료제 ‘CT-G7’ 조달물량 출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6일 09시 15분


자체 개발 HIV 개량신약
올해 총 431억 원 규모 공급 목표
CT-G7 생산시설 美 FDA 실사 무결점
셀트리온제약, 올해 케미컬의약품 4종 라인업 完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생산 기지 명성 구축할 것”


셀트리온제약은 6일 글로벌 조달시장에 공급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CT-G7’이 본격적으로 출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T-G7은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HIV 치료제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개 성분으로 구성된 개량신약이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Tentative Approval)을 획득하고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다수 국제조달기구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조달기관들과 1600만 달러(약 192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 하반기 추가 계약을 통해 올해 총 3600만 달러(약 431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룹 내 케미컬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월 CT-G7 생산시설에 대한 FDA 실사를 무결점으로 통과했다. 최근 연구 및 생산 인력을 대폭 충원해 CT-G7 글로벌 조달시장 공급 일정에 맞춰 조달 물량 양산과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셀트리온을 통해 국제조달기구에서 지정하는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조달시장 수급 상황과 기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생산 일정을 고려해 CT-G7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CT-G7 출하로 상업생산 중인 CT-G1(리네졸리드, 항생제)과 CT-G2(테믹시스, HIV 치료제) 등을 포함한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 공급 예정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CT-G4도 상업생산 막바지 단계에 있어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4종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CT-G7 출하는 글로벌 케미컬 제품의 본격적인 공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조달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셀트리온그룹 케미컬의약품 생산 및 공급 능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공신력을 높이고 글로벌 케미컬 제품 생산기지로서 명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턴의료재단(CHAI)에 따르면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1조2000억 원 수준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초기 약 10% 점유율에 해당하는 1200억 원 규모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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