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질환
발톱무좀, 바르는 약만으로는 부족… 먹는 약 병행하고 레이저로 치료도
염증-통증 일으키는 내향성발톱, 발톱 둥글게 깎아 생기는 경우 많아
당뇨병 환자는 특히 신경써야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더 기승을 부리는 질환들이 있다. 발톱이 두꺼워지는 발톱무좀과 발톱이 살로 파고들어 가는 내향성 발톱이 대표적이다. 여름에는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톱이 노출되는 신발을 많이 신다 보니 건강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신경이 쓰이는 질환이다. 이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최우석 김포 뉴고려병원 정형외과 과장과 함께 발톱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발톱무좀은 왜 생기나.
“곰팡이, 진균이 케라틴 조직으로 된 발톱까지 침투한 것이다. 발 무좀을 방치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톱 자체는 물론 발톱 밑의 각질까지 두꺼워지므로 심해지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톱이 변형돼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발톱 질환은 일반 동네의원 중 피부과, 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많이 치료한다. 손톱이나 발톱 무좀은 발 무좀과 달리 바르는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워 먹는 약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먹는 약 종류에 따라 △3개월간 매일 먹는 방식 △3개월간 1주 복용하고 3주 휴약하는 방식 △주 1회 3개월 이상 복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데 젊은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많아서 무좀약까지 먹기 어려운 경우에는 핀포인트라는 레이저 치료를 한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피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발톱의 두꺼운 케라틴 조직에 침투해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진균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발톱무좀 예방법은….
“발,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씻고 습하지 않도록 물기를 잘 닦아줘야 한다. 수영장 등 공용시설에서 옮지 않도록 가급적 맨발로 다니는 것은 피하고, 평소에도 맨발로 신발을 신기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네일 도구를 사용하거나 네일 숍에 다니는 경우 소독된 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젤 네일 등 발톱에 수분을 머금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내향성 발톱은 어떤 질환인가.
“발톱이 비정상적으로 발가락 외측 살에 파고들면서 살과 마찰돼 붓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생긴다. 초기엔 환부 주변이 빨개지고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 방치하면 염증으로 인해 발톱 주위의 부기가 심해지고 진물이 나고 곪는다.
원인은 발톱 모양 자체가 파고들기 쉽게 생긴 집게발톱이거나 발톱 깎는 방식이 잘못돼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 비만, 지속적인 외부 압력 등으로도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부위에 세균 감염이 진행되어 골수염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치료와 예방법은….
“초기에는 발톱과 피부 사이에 알코올 솜을 끼우거나 주변 피부를 당겨주는 테이핑요법을 하기도 하며, 발톱 판을 펴주기 위해 발톱 끝 부위를 붙잡아 늘려주는 와이어나 오니코 클립 등의 발톱교정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휘어진 발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순 없다.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생기면 발톱 귀퉁이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와 항생제와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가 함께 사용된다. 단순히 환부의 발톱만 제거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꾸 재발한다면 발톱 귀퉁이 일부와 그 발톱이 얹히는 부분을 잘라낸 뒤 그 밑에 있는 발톱 뿌리의 일부를 제거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발톱의 크기가 줄게 된다.
발톱을 깎을 때 손톱처럼 짧고 둥글게 깎으면 걸을 때 받는 압력에 의해 살이 안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 끝을 충분히 남기고 일자형으로 깎아야 한다. 요즘은 일자로 깎을 수 있는 일자발톱깎이가 따로 나온다. 또한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땀이 잘 배출되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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