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군사위성 쏘아올린 일론 머스크…“600만 달러짜리 양쪽 페어링 첫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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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2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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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시스 2호 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 위로 니오와이즈 혜성‘(NEOWISE·C/2020 F3)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 Space X 트위터 계정) 2020.07.21 / 뉴스1
아나시스 2호 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 위로 니오와이즈 혜성‘(NEOWISE·C/2020 F3)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 Space X 트위터 계정) 2020.07.21 / 뉴스1
미국의 ‘스페이스X’가 로켓의 대기권 탈출 후 분리된 페어링 양쪽 모두를 처음으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회수된 페어링은 지난 21일 오전 발사된 한국의 첫 군사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Ⅱ)를 감싸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어링 양쪽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페어링은 로켓의 상부에 위치하는 부품으로 우주발사체가 빠른 속도로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공기저항과 마찰열 등으로부터 인공위성이나 유인·무인 탐사선 등 화물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다. 발사체가 안정적으로 대기권 바깥으로 나가면 페어링은 분리된다.

폐어링에는 발사로 운반하는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내구성 있는 설계부터 열 차단, 진동 차단 등을 위한 기술이 적용된다.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쓰이는 페어링은 제작에 약 600만 달러(약 72억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발사 시 추진체뿐 아니라 다양한 부품에 대한 회수 실험을 해왔다. 페어링을 낙하산 등을 이용해 천천히 떨어뜨린 후에 바지선 위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기존에는 두 페어링 중 한 쪽만 회수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양쪽을 모두 회수했다.

미 항공우주국과 스페이스X는 5월30일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데 성공해, 첫 민간 유인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X 측에 따르면 이번 아나시스 2호 발사에는 크루 드래건 발사 당시 회수된 1단 로켓이 재활용됐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약 50여일 만에 발사체를 재활용해 발사에 쓸 수 있다는 점도 증명해냈다.

아나시스 2호는 오전 6시30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지구 궤도에 진입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은 앞으로 2주간 중간 궤도 조정을 거쳐 목표 궤도에 안착한다. 이후에는 한국군의 군사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의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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