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北 인근 해상서 소멸…태풍특보→강풍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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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일 14시 29분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의 모습이 담긴 위성영상(3일 오전 10시~오후 1시).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의 모습이 담긴 위성영상(3일 오전 10시~오후 1시).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제주·부산지역 등 곳곳에 생체기를 남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북한 인근 해상에서 소멸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경 마이삭이 북한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7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다.

이에 따라 앞서 내려졌던 태풍 경보와 주의보도 모두 강풍 경보와 주의보로 바뀌었다. 강풍 주의보는 이날 늦은 오후~4일 아침 사이에 해제될 것으로 예고됐다.

마이삭은 195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의 최대풍속(10분간 평균풍속을 초속으로 나타낸 것) 순위에서 지난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Rusa)를 제치고 4번째 위력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마이삭이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곳곳에 피해도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잠정 집계)이다.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또 신고리원전 원자로 4기가 외부 소위전원이 상실하면서 자동 정지되기도 했다. 다행히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방사선 물질 누출은 없었다. 이밖에도 제주와 경남·부산 지역에는 총 6만4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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