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앞당겨 피험자 투약 완료
내년 라이선스 아웃 추진
산업부 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
매년 암 환자 20% 암악액질로 사망
GC녹십자웰빙이 암악액질 신약 ‘GCWB204’ 유럽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악액질은 암 또는 만성질환을 앓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체중감소와 근육양 손실을 말한다. 애플 설립자 스티브잡스가 췌장내분비종양 판정 후 암 말기에 급속도로 홀쭉해진 요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개인 맞춤 헬스케어솔루션 전문업체 GC녹십자웰빙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암악액질 신약 GCWB204 임상 2상에서 피험자 투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GCWB204는 현재 독일과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종합병원에서 소화기암과 비소세포폐암환자 총 11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2상이 이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획보다 약 2개월 앞당겨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GC녹십자웰빙 측은 설명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근육분해 억제 및 근육생성,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등 복합적인 기전을 가진다.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는 암악액질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암악액질은 암 또는 항암제 사용에 따른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로 대사 불균형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다양한 위험인자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인성 질환(multifactorial disease)’이다. 기존 단일 기전을 타깃하는 단일 요법보다 ‘다중모달(multimodal)’ 방식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이번 환자 투약이 완료되면서 데이터 분석 후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과 보고서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기술 이전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WB204는 지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지정받아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암 환자 절반 이상이 암악액질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자 약 20%가 매년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암악액질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25억 달러(약 2조8505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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