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고니’ 발생 조짐…한반도 영향 없을 듯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0시 24분


올해 ‘가을태풍’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반도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28일 오전 4시30분 통보문을 통해 전날 오후 9시 발생한 열대저압부(fTD)가 24시간 이내 제19호 태풍 고니(GONI)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기상청은 최대풍속 17.2m/s 미만의 열대저기압을 열대저압부로, 이상의 열대저기압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해당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미국령 괌 북서쪽 약 510㎞ 부근에서 서남서쪽으로 시간당 8㎞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100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15m/s다.

이후 열대저압부는 필리핀으로 향한다. 30일 오전 3시 마닐라 동쪽 약 1170㎞ 부근 해상으로 향한 후 필리핀 중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바비’(VAVI·8호), ‘마이삭’(MAYSAK·9호), ‘하이선(HAISHEN·10호) 등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9~11월에 발생하는 가을 태풍은 평년 평균 0.7개꼴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바다가 따뜻해지면 가을에도 강한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확률도 커진다.

올해는 가을태풍이 추가로 발생해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여름이 지나면 남하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동쪽에 자리를 잡은 채 물러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호 태풍 노을(NOUL)부터 18호 태풍 ‘몰라베’(MOLAVE)까지 많은 태풍이 추가로 발생했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아직까진 없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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