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 건강 핫클릭]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 “자가진단 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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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질환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이 한쪽 눈을 가린 채 손을 얼굴 옆쪽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녹내장 자가진단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이 한쪽 눈을 가린 채 손을 얼굴 옆쪽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녹내장 자가진단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황반변성

예방법 없지만 조기발견 치료 시
시력 저하 속도 늦출 수 있어


백내장
초기엔 노안과 비슷해 방치하기도
노란색 글씨 잘 안 보이면 의심해야


녹내장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 점점 좁아져
한쪽 눈 가리고 손가락으로 확인을

몸이 아프거나 열이 나는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한다. 하지만 눈의 경우는 다르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장기 중에 하나다. 그렇다면 집에서 간단히 자가진단으로 확인할 눈 질환은 없을까?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의 도움을 받아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질환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황반변성


황반변성 자가진단법암슬러 격자를 눈 정면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뒤 격자의 중앙에 있는 까만 점을 주시한다. 황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중앙이 까맣게 보이거나 격자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황반변성 자가진단법
암슬러 격자를 눈 정면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뒤 격자의 중앙에 있는 까만 점을 주시한다. 황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중앙이 까맣게 보이거나 격자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에 위치한 황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안(眼)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시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저하된 시력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손쉽게 황반변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모눈종이처럼 생긴 암슬러 격자를 눈 정면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뒤 격자의 중앙에 있는 까만 점을 주시한다. 이때 암슬러 격자와 눈 사이에 30cm 정도 간격을 두어야 한다. 한쪽 눈의 테스트가 끝나면 반대쪽 눈을 가리고 같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황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중앙이 까맣게 보이거나 격자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 핵백내장


핵백내장 자가진단법핵백내장 환자의 수정체는 노랗게 변했기 때문에 색의 대비가 떨어져 같은 노란색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핵백내장 자가진단법
핵백내장 환자의 수정체는 노랗게 변했기 때문에 색의 대비가 떨어져 같은 노란색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백내장은 눈 속에 위치한 투명한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눈이 침침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 백내장 증상은 노안 증상과 비슷해 혼동할 수 있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렵고, 수술을 하더라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은 혼탁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이 중 수정체의 중심이 되는 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핵백내장 혹은 핵경화성백내장이라고 한다. 핵백내장은 수정체가 노랗게 변색되고 딱딱해진다. 핵백내장도 집에서 손쉽게 증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눈에서 30cm 정도 간격을 두고 노란색으로 쓰여 있는 글자를 주시한다. 핵백내장 환자의 수정체는 노랗게 변했기 때문에 색의 대비가 떨어져 같은 노란색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만약 노란색 글자가 잘 보이지 않으면 핵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어 안과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결손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녹내장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은 안압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먼저 한쪽 눈을 가린 채 상대방과 마주 본다. 그 상태에서 눈을 가리지 않은 손을 옆으로 뻗어 얼굴의 옆쪽에서 앞쪽으로 서서히 가져가며 좌-우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손가락이 눈의 위치와 가까워져야 보인다면 이미 시야가 좁아진 상태이다.

마찬가지로 손을 위로 뻗어 머리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서서히 내려오거나 가슴에서부터 위로 올리며 위-아래 시야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도 손가락이 보이는 위치가 눈과 가까울수록 시야가 좁아진 것이기 때문에 빨리 안과에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헬스동아#건강#헬스#의료#3대실명#질환#자가검진법#녹내장#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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