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반도 ‘고농도 오존’ 원인 찾았다…“대륙성 열대기단과 밀접”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0시 42분


지스트 이다솜 박사과정생과 윤진호 교수(오른쪽).(지스트 제공)2020.11.1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지스트 이다솜 박사과정생과 윤진호 교수(오른쪽).(지스트 제공)2020.11.1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한반도의 기상패턴 변화로 고농도 오존 발생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교수 연구팀은 50여년 간의 자료 분석을 통해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1965년 이후 50여년 간의 종관기상패턴 분류(Spatial Synoptic Classification: SSC) 자료와 다양한 관측자료를 토대로 고농도 오존 사례가 지상기온이 증가하고 상대습도의 감소로 대표되는 대륙성 열대기단(Dry Tropical: DT)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종관기상은 1000km 이상의 규모를 갖는 기상상태(기압, 저기압, 전선, 태풍)를 말하며 일기예보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상요소다.

그동안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여름철 지표 오존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배출량의 변화나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졌으나 명확한 원인은 불분명해 기상패턴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윤진호 교수는 “과거 자료의 분석을 통해 대륙성 열대기단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고농도 오존 발생사례도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주도하고 이다솜 박사과정 학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와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로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12일 온라인으로 게재되고 2021년 1월1일 인쇄판에 실린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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