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경제 정책을 펼 것을 공언함에 따라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가 그 어느 때보다 골칫거리로 떠올랐기 때문. 더군다나 플라스틱 원료인 원유가격 하락으로 재활용 수요가 급락해 폐플라스틱 수출 길까지 막히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썩는’ 플라스틱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존 플라스틱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장에선 지난해 4조2000억 원에 머물렀던 생분해성 소재시장이 연평균 약 15% 성장을 거듭하며 2025년 9조7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이 썩기까지 50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일정한 조건에서 미생물 등의 작용으로 6개월~1년 사이에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히 분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성공해 제품화한 업체가 있다. ㈜프로팩은 생분해성 수지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계열 기초소재 NK-100S, NK-1000 특허출원과 함께 생분해플라스틱, 생분해비닐 등의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25일 업체에 따르면 독자기술로 개발한 NK-100S, NK-1000은 별도의 퇴비화 시설이 없어도 매립 시 90일 안에 분해 된다. 기존 생분해 제품들보다 더 잘 썩고 보관성이 우수하며 여러 배달 업체와 의류 업체 등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3일 환경부 주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열린 친환경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경보 대표는 “프로팩은 이미 친환경 제품 생산은 물론 기초소재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정부가 친환경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미 수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함께 뒷받침해 세계적으로 친환경의 움직임이 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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