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래연구정보포럼 2020’에서 “올해 과학계가 논문과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며 오픈 사이언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KISTI 제공
“학회와 저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마치 스팸 메일처럼 ‘스팸 학회’와 ‘스팸 저널’도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부실 정보를 걸러내고 안전하고 믿을 만한 정보만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올해 1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과학기술 지식포털 ‘사이언스온(ScienceOn)’의 출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이언스온에 접속하면 정보 검색, 아이디어 발굴, 실험, 결과 분석 등 연구자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
정보학을 전공한 데이터 전문가인 최 원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코로나19 관련 과학기술정보·데이터’를 메인 화면에 별도로 개설해 코로나19 상황 정보판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이 이슈가 됐을 때는 소부장 상황판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KISTI는 데이터를 매개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정부 기관, 대학, 기업 등의 연구자들이 서로 협업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최 원장은 “기능별로 흩어져 있던 39종의 플랫폼을 사이언스온 하나로 통합했다”며 “공공의 목적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한국의 데이터 생태계를 ‘K-사이언스’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KISTI는 IBM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슈퍼컴퓨터 자원을 활용하는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을 꾸리자 슈퍼컴퓨터 5호기인 ‘누리온’을 42번째로 합류시켰다. 최 원장은 “사이언스온 등 KISTI의 플랫폼은 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연구자에게는 연구개발(R&D)의 전 주기를 제공하는 일종의 광장”이라며 “연구자들이 광장에서 서로 가치를 나누고 확산할 때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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