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표현 돕는 ‘쉬운 글 도서’ 제작… 발달장애인 위한 ‘참지마요 프로젝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대웅제약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 수가 22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등록 장애인의 8.9%를 차지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달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증상을 인지하거나 아픈 것을 표현하지 못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 피치마켓(대표 함의영)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참지 마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쉬운 글 도서와 질병 표현을 돕는 의사소통 카드 그림책 제작, 대학생 봉사단과 임직원봉사단이 참여하는 교육봉사활동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웅제약은 ‘참지 마요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했다. 작년에는 느린 학습자가 질병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참지 마요 쉬운 글 도서’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코로나19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쉬운 글 도서를 제작했다.

‘코로나19 쉬운 글 도서’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경로, 잠복기, 주요 증상 등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 형태로 구성한 것이다. ‘감염병 예방에 대한 쉬운 글 도서’도 제작·배포해 발달장애인이 코로나19는 물론이고 감염병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제작된 쉬운 글 도서로 대학생 봉사단과 발달장애인이 각각 멘토와 멘티가 돼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대웅제약 임직원 봉사단 또한 온라인을 통해 발달장애인 멘티와 질병 표현을 위한 AAC 카드(의사소통 그림책)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의료진·보호자에게 정확한 질병 증상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AAC 카드 그림책을 만들어 배포했다. 대웅제약 임직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AAC카드 그림책이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발달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림카드를 감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AAC 카드 그림책은 3권을 1세트로 구성했다. 책에는 질병에 대한 △증상과 원인 △검사 절차와 검사 시 주의사항 △약 종류와 약 복용 시 주의사항·부작용·금지음식·보관법 등을 이해하기 쉬운 그림카드와 글로 담았다. 해당 도서들은 사전 신청한 기관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학교, 복지기관 및 병의원 등 총 900여 개 관련 기관에 무료 배포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의 ‘참지 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증상 표현의 어려움을 겪어온 발달장애인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2016년 장애를 겪는 아동들이 어울려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를 준공했다. 이를 계기로 윤재승 전 회장 시절부터 장애로 불편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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