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품이 감염 질환 감소시킨다?…의사가 말하는 면역력 개선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5일 19시 58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주목받는 식품들이 있다. 바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식품들이다. 홈쇼핑에도 부쩍 이런 광고가 늘었다. 정말로 이런 식품들이 면역력을 높여줄까.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정 성분을 집약해 만든 기능성 식품들도 당장 면역력을 좋게 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

최 교수에 따르면 특정 세포나 물질이 “몸 안에 많아진다고 해서 면역력이 반드시 개선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런 식품이 감염 질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까. 최 교수는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특정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우리 ”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게 최고의 해법이란 이야기다.

건강한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만약 기저질환이 있다면 무엇보다 그 질병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기저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 진다. 뿐만 아니라 감염 질환에 걸린 후에는 예후도 더 나쁘다.

최 교수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백신이다. 자신의 연령, 기저질환을 고려해 필요한 백신을 제때 접종하라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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