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엔씨소프트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넷 업계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47만9000원을, 엔씨소프트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49만5427원을 기록했다.
1인 평균 급여는 연간 총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및 각종 수당 등 총 보수 총액을 월 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기 때문에 중도 입사자·퇴직자·휴직자 등 1년간 총보수를 지급받지 않은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실제 1인 평균 급여와는 상이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중도입사자가 직전 년도보다 2배나 많은 약 700명에 달해 실제 총보수 금액 및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이었던 분야는 금융, 전자 등 일부 산업에 한정됐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는 국내 500대 기업 중 평균 급여 1억원이 초과한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단 두 곳이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종사자 중 평균 급여 1억원을 기록한 기업은 총 33곳이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코리안리,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B증권 등 금융사들이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고, 30위권 내에 총 16개 금융사들이 이름을 올리는 등 금융권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올해도 직원 평균 급여 1억원 클럽에는 금융권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도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업계 9개 기업이 3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금융과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만이 30위권 내에 포함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삼성전자는 2020년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억2700만원을 기록해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평균 급여가 1억원에 못 미치는 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원 연봉 1억원 클럽에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가세한 가운데, 올해 인터넷 업계에서 연봉 1억원 클럽에 추가로 이름을 올릴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IT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타고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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