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보글리플로진·DWN12088 신규 적응증 탐색
AI 기반 신약개발기술 투자 확대
“파이프라인 생산성·경쟁력 극대화”
대웅제약이 인공지능 전문업체와 협약을 맺고 신약개발역량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과 ‘DWN12088’에 온코크로스가 보유한 유전자 발현 패턴기반 AI 플랫폼 ‘랩터 AI(RAPTOR AI)’를 접목해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심장질환·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하고 폐·신장·피부에서 나타나는 난치성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PRS 타깃 치료제 DWN12088은 항암제 가능성을 탐색한다. 온코크로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업체다.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각각 시리즈A와 B를 거쳤다. 도합 25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대웅제약 역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개발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이 제약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온코크로스가 가진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기반 AI 플랫폼과 대웅제약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개방형 혁신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온코크로스가 보유한 AI 기술과 대웅제약 신약개발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내 제약 산업이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약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신규 타깃 단백질 구조 규명에 특화된 AI 신약개발업체 미국 A2A파마와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에 이번 온코크로스 협업 데이터를 접목해 신약 파이프라인 생산성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