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시작 전 조언 한마디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은 절대금물, 가급적 여럿이 타야 |
자전거 타기는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만성질환 관리에도 좋은 운동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달려드는 것은 좋지 않다. 초보자일수록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김성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자전거를 구입하는 단계부터 차근차근 생각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무리한 도전은 금물이다”라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장만하는 데도 경제적 부담이 생긴다. 웬만한 자전거는 대부분 30만 원을 넘는다. 조금 좋아 보이는 자전거는 50만∼100만 원에 이른다. 100만 원을 훨씬 넘는 자전거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30만 원 내외, 조금 더 투자한다면 50만 원 내외의 자전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전거가 자신의 몸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숍에서 전문가 도움을받아 안장이나 페달 등의 위치를 정확히 조절하는 게 좋다. 만약 평소에는 몸에 이상이 없는데 자전거만 타면 무릎, 허리, 목, 어깨 등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전문적인 자전거 피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라이딩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라이딩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 처음에는 5∼10km의 짧은 거리에 도전한다. 이게 자연스러워지면 여러 차례 왕복한다. 이과정을 거쳐 라이딩이 능숙해지면 장거리 주행에 도전하도록 한다. 조금 실력이 붙었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속도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이 경우 근육이 경직돼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대략 5km 정도까지는 속도를 줄여서 타고, 그다음부터 속도를 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여러 명이 함께하는 라이딩을 권했다. 혼자 자전거를 타면 금세 싫증이 날 수도 있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함께 자전거를 타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 앞에서 타면 그 뒤 사람들은 바람의 저항을 덜 받아 힘이 상대적으로 덜 든다는 것이다. 일단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으면 운동을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2∼3주 정도 자전거 타기를 거르면 그다음에 다시 탈 때 초보자처럼 몸이 힘들어진다. 자전거를 탈 때 강해졌던 근육이 그사이에 경직돼 몸에 쌓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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