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서 반달가슴곰 잇따라 목격…당국,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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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5시 15분


백운산에서 목격된 반달가슴곰© 뉴스1
백운산에서 목격된 반달가슴곰© 뉴스1
전남 광양시 백운산 일원에서 최근 반달가슴곰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어 등산객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쯤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의 한 등산로에서 등산객이 반달가슴곰 1마리를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으로 지정,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 경찰 등과 협조해 반달가슴곰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인근 산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명이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16일에는 백운산 상백운암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나 공양간(절의 부엌) 문을 뜯고 들어가 주방을 어지럽혀 놓고 사찰 시설 일부를 망가뜨렸다.

지난 13일에는 반달가슴곰이 다압면 금천리 한 민가의 닭장에서 닭을 잡아먹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8일 오전에는 진상면 주민 2명이 반달가슴곰과 10분 정도 마주친데 이어 9일 오전에도 백운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목격됐다.

지난 6일에도 지리산 피아골 쪽에서 백운산 쪽으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백운산을 향해 섬진강을 건너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처럼 반달가슴곰이 잇따라 출현하자 광양시는 마을별로 방송안내문을 보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Δ금속재질 종 또는 방울로 자신의 존재를 알릴 것 Δ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을 것 Δ곰의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자리를 피할 것 Δ단독 산행보다는 2인 이상 동행할 것 Δ반달가슴곰 발견 시 즉시 시청이나 면사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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