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먹거리]장어 요리와 환상 궁합… 항산화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03시 00분


복분자

6월이 제철인 복분자는 신맛이 없고 단맛이 강한 과일이다. 즙을 내 먹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6월이 제철인 복분자는 신맛이 없고 단맛이 강한 과일이다. 즙을 내 먹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복분자의 효능은 동의보감, 당본본초 등 여러 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남성 스태미나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과일이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항암, 노화 예방,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복분자 속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폐물과 지방을 체외로 배출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피토에스트로겐이 풍부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 특히 중년에게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C가 많아 피부 건강에 좋고 케라틴이 풍부해 푸석한 머릿결을 탄력 있게 한다. 복분자는 장어와 궁합이 좋아 함께 먹으면 비타민A의 작용이 활발해진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복분자를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분자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먹거나 믹서에 갈아 즙으로 만들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복분자를 넣어서 플레인 요구르트를 만들면 항산화 효과가 높아지고 유산균 수도 늘어난다. 특히 복분자와 요구르트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조합이다. 발효된 요구르트는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해 복분자에 풍부한 영양 성분이 잘 흡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 요구르트 속 유산균이 단백질을 분해해 복분자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준다.

복분자 요구르트는 우유 1L에 복분자 가루 10g과 시중에 판매하는 농후발효유 100mL 정도를 넣어 만든다. 요구르트 제조기에서 6∼8시간 동안 발효시키면 요구르트가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험 결과 복분자를 넣은 요구르트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항산화 능력이 2.4배 증가했다”며 “유산균 수는 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복분자 가루를 우유의 2%보다 더 넣으면 맛과 식감이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우유가 알맞게 발효되면 덩어리가 형성된다. 이때 반나절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뒤 먹으면 된다.

복분자는 장어와도 궁합이 좋다. 함께 먹으면 비타민A의 작용을 더 활발하게 높여준다.

복분자는 6월에만 수확할 수 있다. 약간 빨간빛을 띠는 것이 좋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밀봉해 냉장 보관하면 1년 내 영양소 손실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오늘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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