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6월 7일 ~ 6월 13일)
애플, WWDC서 새 운영체제 주요 기능 공개
애플이 지난 6일부터 11일(현지 시간)까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첫날에는 애플 주요 제품에 탑재되는 iOS, iPadOS 등 운영체제 새 버전을 소개했다. 공통으로는 사진 속 텍스트를 자동 인식해주는 라이브 텍스트, 알림과 앱을 상황에 따라 필터링 해주는 집중 모드 등 기능이 추가됐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페이스타임 기능도 더욱 강화됐다. 애플 월렛에 신분증 기능 추가도 주목할 만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iPadOS 15는 멀티태스킹 강화, 빠른 메모 기능 추가로 좀 더 생산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 아이패드 프로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듯한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 맥OS 몬터레이(Monterey)에 추가되는 유니버설 컨트롤 기능이다. 맥을 조작하던 트랙패드나 매직키보드를 써서 아이패드나 다른 맥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맥을 조작하다 커서를 아이패드 쪽으로 옮기면 그대로 아이패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식이다. 따로 연결 설정을 하지 않아도 기기를 옆에 놔두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기존 사이드카 기능은 아이패드를 보조 디스플레이로 쓰는 정도에 그치지만, 유니버설 컨트롤은 마치 하나의 기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작업한 파일을 그대로 드래그해서 맥북이나 아이맥에 붙여넣는 것도 가능하다. 앱을 애플이 점점 더 매력적인 ‘애플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인정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국가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 화상회의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8일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비트코인이 법정화폐가 되면서 엘살바도르에선 시장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건 물론 세금을 내는 데에도 쓸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70%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어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하는 게 엘살바도르 실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엘살바도르의 이번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는 송금 수수료를 아끼려는 노림수가 있다. 엘살바도르는 1인당 국내총샌산(GDP)의 약 20%를 이민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돈에 의존한다.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이때 드는 막대한 은행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협업 플랫폼 팀즈, 개인용 기능 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 플랫폼 팀즈에 개인용 기능을 추가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팀즈를 업무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과 온라인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화상 통화를 할 때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투게더 모드’ 등 개인용에 맞는 기능도 추가됐다. 개인용은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업무용 팀즈 기능도 좀 더 강화했다. 최대 1000명까지 참석할 수 있는 대화형 미팅이나 웨비나를 지원하게 됐다. 회의는 물론 대규모 온라인 콘퍼런스까지 지원한다. 이용 가능 범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플랜에 따라 달라진다. 백신 접종률 증가로 일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대면'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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