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별개의 게임이라고 주장하던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금일(16일)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당사는 중국 시장에서 Tencent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의 경우 당사가 이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당사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라고 화평정영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화평정영은 기존 자극전장(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데이터가 그대로 이어지고, 별도 설치 없이 업데이트만 해도 즐길 수 있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게임이지만 판호를 받기 위해 제목과 일부 콘텐츠만 수정한 게임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게임 플레이는 동일하지만, 컨셉을 배틀로얄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중국군의 모의 훈련으로 바꿨으며,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5명 이하가 되면 모두 동일한 보상을 받고 게임을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경쟁할 것인지 선택지가 나온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화평정영이 배틀그라운드와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게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화평정영으로 인한 수익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으나,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급격한 매출 상승이 화평정영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화평정영 출시 이후 새로운 신작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분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1조 874억원을 기록한 2019년 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매출이 1조3413억원이며, 이는 2019년에 기록한 5456억원에서 80.30% 상승한 수치다.
다만, 크래프톤 측은 화평정영에서 받은 수익은 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이지, 이것이 배틀그라운드 로열티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의 영향을 축소하기 위하여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는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곧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으로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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