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 신약 케이캡, 알약 이어 주사제 中 기술수출… 3조원 규모 시장 공략 초읽기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6월 28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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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식도역류질환 주사제 시장 규모 2조 원대
알약보다 고부가가치 평가
주사제 출시 후 10년간 매출 7000억 원 기대

inno.N(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중국에서 알약(정제)에 이어 주사제로 개발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캡은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업체인 ‘뤄신’에 기술수출됐으며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까지 더해 총 3조 원 규모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inno.N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는다.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 및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 규모는 3조3000억 원이라고 한다. 이중 주사제 시장 규모는 2조 원으로 집계됐다. 먹는 약인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5배가량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알약보다 주사제가 크다. 때문에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제 뿐 아니라 주사제 확보가 필수라고 inno.N 측은 설명했다.

inno.N는 지난 2015년 기술수출한 정제의 경우 현지 개발을 마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중국이나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으로 분류돼 혁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inno.N 케이캡정 제품 이미지
inno.N 케이캡정 제품 이미지
다른 해외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술 및 완제품 수출 방식으로 중국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총 24개국에 진출했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럽과 브라질 진출이 논의되고 있고 100개국 진출이 목표라고 inno.N은 전했다.

케이캡정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P-캡(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1시간 안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성이 높아 출시 이후 2년 만에 국내 누적 처방실적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산 신약 중 최단시간에 이룬 실적이다.

강석희 inno.N 대표는 “정제에 이어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하면서 3조 원 넘는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며 “주사제 출시로 10년간 7000억 원 넘는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nno.N은 케이캡정 관련 후속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3상)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요법(3상) 등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이 한창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코카시안(백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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