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은 30일 창업주인 류덕희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고 밝혔다. 류 회장 퇴임 후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아들인 류기성 부회장이 단독으로 맡는다. 오너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은 지난 1975년 9월 경동제약 전신인 ‘유일상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경동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4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치료제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한 경동제약은 수입에 의존하던 다양한 의약품의 합성법과 새로운 제형을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했다. 회사 성장 과정에서 류 회장은 ‘나눔 경영’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초기부터 경동제약의 누적 기부금 규모는 약 361억 원이다. 대표이사직 외에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명예회장으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관심을 두고 필요 시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류기성 대표이사는 류덕희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했다.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개발과 마케팅, 수출입 등 업무를 관리했다. 대표이사로는 2011년 취임했다. 대표이사에 오른 후 의약품 개발 및 판매와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장 등을 맡으며 업무 영역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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